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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경미한 허벅지 부상 … 오늘 스페인전 못 뛴다

벨라루스 평가전 뒤 불편 느껴… 이틀 연속 훈련 못해 허정무 "본선 뛰는 데 문제 없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없다. 스페인과의 평가전(LA시간 오전 9시)을 대비한 최종 훈련이 열린 2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훈련장. 한국 대표팀의 주축인 캡틴 박지성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 때문이다. 박지성은 최주영 재활 트레이너 팀장과 함께 호텔에 남아 컨디션을 조절했다. 베스트11 풀가동 불발 아르헨티나 모의고사 차질 '캡틴'의 부재에 기자단이 술렁였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아닌가. 축구협회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박일기 축구협회 미디어 담당은 "부상은 매우 경미하다. 벨라루스전 이후 불편해 하고 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으로 판단해 숙소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휴식과 함께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미디어 담당은 "무리한다면 스페인과의 경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최종 판단은 코칭스태프가 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유리알을 다루듯 조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을 마친 뒤 허정무 감독도 "스페인전에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1차전까지는 이제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 박지성이 훈련에 나오지 못하고 베스트 11을 풀가동하기로 했던 스페인전 출전도 불발된 것은 한국 대표팀의 비상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지성은 전날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동료들의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스트레칭도 하지 않았고 러닝조차 안 했다. 박지성은 약 1시간 반 동안 내내 뒷짐을 진 채 몸을 사렸다. 공이 가까이 굴러와도 뒷짐을 풀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가볍게 공을 받아 찰 정도로 조심스러워했다. 지금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자칫 무리할 경우 부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박지성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대회 개막을 앞두고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부터는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스페인전을 대비한 최종 전술 훈련을 했다. 박지성의 빈자리에는 김재성이 기용돼 이청용 박주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 자리엔 김재성 뛸 듯…수비 곽태휘 빈자리 어떻게 재정비할지 관심 한편 허 감독은 스페인(FIFA 랭킹 2위)전을 앞두고 "4-1-4-1 포메이션을 쓰는 스페인은 미드필드를 두텁게 선다. 우리도 미드필드에서 상대에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보다 기술이 뛰어난 팀이지만 당당하게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봉쇄하고 역습할 기회도 노리겠다"는 것이다. 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부상 중이지만 유로 2008 득점왕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건재하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실바(발렌시아)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는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곽태휘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라인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이운재와 정성룡의 골키퍼 주전 경쟁은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이해준 기자

2010-06-02

그리스 파라과이와 평가전 0-2패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가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0-2로 무너졌다. 그리스는 2일 스위스 빈터투어 쉬첸비세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엔리케 베라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그리스는 지난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치른 북한과 친선경기에서도 2-2로 비기는 등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리스는 북한과 평가전처럼 포백을 바탕으로 한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는 판텔리스 카페타노스 좌.우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와 디미트리오스 살핀기디스를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소티리스 니니스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알렉산드로스 차올리스와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바실레이오스 토로시디스 아브함 파파도풀로스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게오르기오스 세이타리디스로 꾸렸고 골문은 주전인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가 지켰다. 그리스는 전반 6분 골키퍼 초르바스가 파라과이 공격수 바리오스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3분 뒤 로케 산타크루스의 슈팅은 수비수가 걷어내는 등 초반부터 파라과이의 공세에 시달렸다. 결국 전반 9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산타크루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문 앞에 있던 베라가 잡아 차분하게 차 넣어 파라과이가 앞서 나갔다. 그리스는 전반 25분 바리오스에게 추가골을 내줘 쫓아가는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리베로스가 올린 크로스를 산타크루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자 초르바스가 막아냈지만 바리오스가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그리스 골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허공으로 날아간 수비수 세이타리디스의 중거리슛이 사실상 팀의 첫 번째 슈팅이었을 만큼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그리스는 전반 막판 반짝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2010-06-02

박주영 '원톱' 출격…오늘 스페인과 평가전

박주영(25ㆍAS모나코.사진)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원톱으로 출격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일(LA시간 오전 9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남아공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전을 대비해 2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스포츠 슈타디온의 캄풀훈련장에서 최종 훈련을 실시한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김재성(27) 기성용(21) 이청용(22)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영을 공개했다. 스페인전이 본선리그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겨냥한 경기인 만큼 본선에서 사용할 계획인 4-2-3-1 포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계획인 것. 박주영이 원톱으로 서는 만큼 미드필드진을 강화해 스페인의 공세를 조기에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또한 박지성이 지난 30일 벨라루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 미세 통증 증세로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온 뒤 정상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지난 달 24일 일본전에서 8개월 여만에 골을 터트리며 부활한 박주영이 '원샷원킬'의 해결사 능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김문호 기자

2010-06-02

[월드컵 D-8] 재미 두배, 스릴 두배, '월드컵 내기' 인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9일 앞두고 한인들 사이에서 승리팀 맞추기 스코어 맞추기 16강 진출팀 맞추기 등 '월드컵 내기'가 인기다. 세계 축구 강호들의 명승부를 보면서 스코어나 승리팀까지 맞추면 '재미 두배 짜릿 두배'라는 것이다. 이미 직장인은 물론 비즈니스 업주와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월드컵이 시작된 분위기다. 본 경기에 앞서 오늘(3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스페인과의 평가전부터 승패와 점수 맞추기에 내기를 거는 한인들도 상당수다. '판돈'은 5달러에서 20달러 선. 타운 내 한 은행에 재직중인 피터 박씨는 "스페인과 평가전을 놓고 점심 내기를 했다"며 "오전에 게임을 보고 (이기면) 점심도 공짜로 먹을 수 있어 뜨거운 월드컵 전초응원전이 예상된다"고 웃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는 요즘 한인 업주와 라틴계 종업원들 사이에서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스코어 맞추기가 이슈다. 각각 지지팀의 승리를 예측하면서도 16강 동반 진출을 바라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의 '2대1 승'을 예측한다는 토니 김씨는 "아르헨티나 출신 종업원과 아이스크림 내기를 했다"며 "확률상으로는 불리하지만 멋진 승부를 기대하는 동시에 아르헨티나와 같이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자바시장 대부분의 라티노들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이웃 한국'의 16강 동반 진출을 바란다. 온라인 내기도 인기다. 주로 젊은 축구팬들이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 등에서 16강 8강 4강 우승팀 맞추기 게임에 푹 빠져 있다. 특별한 상금은 없지만 온라인상의 수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정한씨는 "A조에선 멕시코와 우루과이 B조에선 한국과 아르헨티나 C조에선 미국과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을 점 찍었다"며 "우승팀으로는 스페인를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자녀를 둔 한인가정에서는 아이들과 승리팀 및 스코어 맞추기를 준비하기도 한다. 윤정민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12살 아들과 예선 각조 우승팀과 16강 진출팀 맞추기를 할 계획으로 큰 대진표를 만들었다"며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함성이 가슴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10 대한민국 파이팅 페스티벌>> [한국 VS 그리스전] 첫 골 주인공 맞추고, 아이패드 잡자!> 이벤트 참여하기 ▷이벤트 참여 : worldcup.koreadaily.com 박상우 기자

2010-06-02

허정무 "이동국 MIR 찍어보니 괜찮더라…1주 뒤엔 100% 훈련 가능"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함께 땀흘렸던 선수들을 탈락시킬 때마다 마음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에 놀러 가는 게 아니다. 오로지 경기력을 통해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때 '허정무호 황태자'로 불렸던 이근호마저 배제한 허 감독에게서 냉정함이 느껴졌다. 그는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진다"며 "결과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생각 해낼 수 있다는 각오뿐"이라고 말했다. -23명 엔트리 선정 원칙과 소감은.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 지켜보고 검토하고 의논했다. 오늘 마지막까지도 이런 점 저런 점을 고려했다. 세 경기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갈 수 있고 도움이 될 것이냐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했다. 함께 노력하고 땀흘렸던 선수들을 탈락시킬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에 놀러 가는 게 아니다. 최선의 결과를 위한 선택이었다." -허벅지를 다친 이동국을 발탁한 이유는. "오늘 아침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했는데 상처가 거의 아물었다. 일주일 후부터는 100% 팀 훈련이 가능하다는 메디컬 쪽의 소견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그리스와 첫 경기에도 후반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조별 예선 2 3차전을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근호의 탈락이 다소 의외다. "결국 공격수는 스스로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근호는 대표팀에서 골을 못 넣은 지 1년이 넘었다(정확히 15개월). 소속팀에서 부진하더라도 대표팀에서 제 모습을 보이면 발탁할 생각이었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경기력을 올리지 못하고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함께 오래 해왔고 대표팀에 공헌도가 높았는데 안타깝다." -이근호보다 이승렬이 낫다고 판단한 이유는. "포워드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이동국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 점이 고민스러웠다. 이승렬과 이근호를 두고 비교했다. '지금 상승세를 타는 선수가 누구인가' '지금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누구인가'를 생각했다." -신형민과 구자철의 탈락 배경은. "신형민은 벨라루스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본선 3경기에서도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자철은 포지션이 중복된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서는 함께 가고 싶지만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김보경이 깜짝 발탁됐다. "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나이를 떠나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준 선수다. 최근 한.일전도 그렇고 동아시아대회 한.일전도 그렇고 경기에 나가면 결정을 지어주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땄다. 무언가 결정해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각오는.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진다. 최선을 다하고 양심에 거리낌 없다면 만족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결과는 모른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생각 해낼 수 있다는 각오뿐이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최원창 기자

2010-06-01

[월드컵] 허정무호, 남아공월드컵 최종 리허설

남아프리카월드컵에 출전하는 허정무호가 본선에 대비한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대표팀은 3일(LA시간 오전 9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스타디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선다. 스페인은 FIFA 랭킹 2위인 강적인 데다 마침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이기도 하다. 허정무호가 스페인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가는 본선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침 23명의 최정예 멤버도 추려낸 터라 허 감독도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의 그리스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 될 것 같다. 우리 팀을 우선 점검하고 세계 최강팀인 스페인과 경기를 한다면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다. 느끼는 점도 많아 본선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모두 세계 최강팀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던 스페인을 보면 다른 점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더 파워풀하고 스피드가 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기 전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둘 다 기술이 좋고 세밀하며 개인 기량이 뛰어나 우리가 봉쇄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스페인전 공격진 가동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의 단골 짝이었던 이근호(이와타)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박주영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선발로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허 감독은 "스페인을 보면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하는 4-1-4-1의 포메이션을 쓰는데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우리로는 투톱 원톱을 떠나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면서 상대 미드필더들을 봉쇄해야 한다.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빠른 공격으로 나갈 수 있는 패턴으로 하겠다. 강팀을 상대하면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시달릴 것이지만 그것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당당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전은 KBS아메리카 44번(공중파 아날로그) 44.1번(공중파 디지털) 그리고 159번(타임 워너 케이블) 9850번(디시 네트워크) 473번(콕스 케이블)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ㆍ황준민 기자

2010-06-01

[월드컵] "월드컵 TV방영 문제없다" 본지 보도후 타운업소들 '뜨거운 함성'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본선 1차전이 'D-10'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LA한인타운에서도 본격적으로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SBS사가 공공장소의 경기 방영을 제한하면서 빚어졌던 월드컵 중계허용 법적논란〈본지 5월29일자 A-1>이 주류 방송사의 중계를 방영할 경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타운내 업소들의 응원전 준비가 한창이다. 무제한 구이 전문점 '무대포II'의 브라이언 정 대표는 "중앙일보 보도로 ESPN 방송의 월드컵 중계를 방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같이 모여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기 시간이 새벽이라 주류는 판매할 수 없지만 아침식사 메뉴로 따로국밥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와 사우나.찜질방들도 속속 적극적인 응원전을 유치하고 있다. LA한인타운내 위치한 위스파는 한국전 전경기를 방영할 예정이다. 위스파 관계자는 "가족 모두가 편하게 쉬면서 응원할 수 있는 장소로는 찜질방이 으뜸"이라며 "손님들과 한마음으로 2002년의 4강 신화 재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JJ그랜드 호텔은 초대형 TV를 설치해 합동 응원전을 펼칠예정이다. 이 호텔 김흥규 부장은 "이른 새벽이기는 하지만 호텔내 카페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한국어 중계는 아니지만 함께 모여 응원 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업소들도 있다. 로텍스 호텔 내부에 위치한 한식 전문점 여수식당은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모든 메뉴를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4시30분(이하 LA시간) 그리스와의 본선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오전 4시30분 남미의 전통강호 아르헨티나 22일 오전 11시30분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각각 16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황준민 기자

2010-06-01

'민수야 내 몫까지 뛰어줘' 곽태휘의 눈물

그라운드에 풀썩 쓰러진 곽태휘(29.교토)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 밑으로 푹 꺼지는 느낌을 받은 그는 체념한 듯 들것을 기다렸다.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진단을 받았다. '왼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4주간 재활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달려온 그의 소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곽태휘는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0분 비탈리 로디오노프와 공중볼을 다투다 착지하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곽태휘는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어 "월드컵만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운명의 장난 같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그를 애지중지 아꼈던 허정무 감독은 "곽태휘는 월드컵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곽태휘는 대구공고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늦깎이다. 운동장을 뛰는 입단 테스트에서 열 번 넘게 구토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고교 2학년 때 공에 맞아 왼쪽 눈이 실명됐지만 빠른 두뇌회전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기량을 키웠다. K-리그와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지만 번번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3월 포항과 K-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다시 올라야 했다. 지난해 9월 그라운드로 돌아와 J-리그 교토에 입단하며 월드컵 출전의 희망을 부풀렸지만 남아공 입성 직전에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허 감독은 31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곽태휘 대신 강민수(24.수원)를 발탁했다. 강민수는 1m86㎝.76㎏의 날렵한 체구를 갖췄고 18세 이하 청소년대표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활약했다. 2007년 6월 A매치에 데뷔한 후 31경기를 꾸준히 뛴 베테랑 수비수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을 보여 엔트리를 30명에서 26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탈락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강원 FC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슈티프트=최원창 기자

2010-05-31

[월드컵] 일본, 잉글랜드에 선제골-자책골-자책골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본선 참가국들이 실전을 통해 전력을 드러내고 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스트리아 UPC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 수비수 다나카 툴리오에게 골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7분 조 콜의 크로스가 다나카의 헤딩 자책골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8분에도 에슐리 콜의 크로스가 일본 수비수 나카자와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자책골로만 2골을 내주며 대어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은 30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유럽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스페인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비야와 알론소의 연속골로 손쉽게 역전했다. 후반 29분 사우디의 알샬라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요렌테가 알론소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FIFA 랭킹 6위인 독일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헝가리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카카우가 14일 몰타와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인스부르크=최원창 기자

2010-05-31

[월드컵] 이동국, 12년 한 풀었다…대표팀 승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어코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 꿈을 이뤄냈다. 반면 이근호(이와타)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은 탈락했다. 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은 31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국가대표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동국(전북)이 허벅지 부상 악재를 딛고 살아남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됐다. 지난 15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쳤던 이동국은 재활을 거쳐 부상이 회복됨에 따라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허 감독은 "이동국이 1주일 후면 경기에 돌아올 수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고심 끝에 그를 선택했다. 특히 공격수 옵션이 많지 않은 점도 이동국 발탁의 한 이유다. 본선 1차전 그리스와 경기에 설사 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2 3차전인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경기에는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최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고 신형민도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등이 버틴 중앙 미드필드진 경쟁을 뚫지 못했다. 구자철 역시 선배들의 벽이 너무 높았다. 반면 1989년생들인 이승렬과 김보경은 최종 23명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월드컵 참가하게 됐다. 앞서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를 대신해 강민수(수원)도 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한국은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0-1 패했다. 지난 2월 동아시아컵 일본전(3-1승)을 시작으로 코트디부아르전(2-0승)-에콰도르전(2-0승)-한.일전(2-0승)으로 이어진 4연승 행진도 마감. 독일 출신의 벨라루스 감독 베른트 슈탕게는 "주전 선수를 빼고도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날카롭지 못했고 월드컵에서는 이보다 더 험난한 과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북한-그리스전을 지켜본 후 한국 경기를 관전한 그리스 기자도 "한국은 기대했던 것처럼 빠르지 않았다. 두 경기만 놓고 보면 북한이 훨씬 낫다. 스트라이커 정대세의 파괴력도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장 박지성은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박지성은 "우리 문제점을 파악할 기회가 생겨 오히려 득이 된 게임이다. 모든 경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팀은 세상에 없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소속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한 것은 패배를 한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은 3일 오전9시(LA시간)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다음 5일 남아공에 입성한다. ■남아공 월드컵 예비 엔트리(23명) GK=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MF= 박지성(맨유) 김보경(오이타) 이청용(볼턴) 김재성(포항)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FW=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스더)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원용석 기자

2010-05-31

[월드컵] [월드컵 사랑방 D-13] 이동국, 월드컵 징크스 이번엔 깨나

과연 이동국(31)은 남아공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0일 오스트리아 코프슈타인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끝으로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다. 나이로 볼 때 이동국에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기회다. 채 스물도 되지 않았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깜짝 데뷔했지만 그 후 두 번의 월드컵은 악몽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수비 가담에 소극적인 이동국을 히딩크는 용납하지 않았다. 2006 독일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는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하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재활훈련을 하면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도 이동국은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부상 때문이다. 몸이 무거웠지만 월드컵 엔트리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뛴 게 도리어 화근이 됐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3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28일엔 가벼운 슈팅 훈련까지 소화했지만 허정무 감독은 "근육 부상은 다 나은 것 같아도 실전에서 순간적으로 힘을 주거나 방향 전환을 할 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자들이 이동국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허 감독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경기장에서 뛸 선수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부상 선수를 끌어안고 가기는 힘들다는 메시지다. 에콰도르전에서 부상당한 이동국 대신 투입된 이승렬은 곧바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렬은 월드컵 대표팀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이동국과 경쟁하는 신세대 공격수다. 이동국이 빠지면 대표팀에는 타깃형 공격수가 없어진다는 게 약점이다. 하지만 이승렬처럼 기민한 공격수가 추가되는 게 한국의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거세다. 지난해부터 허정무 팀의 중요 이슈였던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여부는 엔트리 발표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이동국은 불안한 마음으로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한다. 글=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이해준 기자 사진=노이슈티프트 김민규 기자

2010-05-28

허정무호, 벨라루스와 평가전···30일 경기 후 최종 엔트리 확정

남아공월드컵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30일 오전6시(LA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유럽의 복병'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사진)은 힘과 조직력을 겸비한 장신 군단 벨라루스를 상대로 남아공 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전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또 다음 달 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도 이 경기 직후 확정하게 된다. 선수들에게는 최종 23명에 들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 기회인 셈이다. ▷벨라루스는 어떤 팀= 1992년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벨라루스는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나라다. 벨라루스(belarus)는 직역하면 백러시아라는 의미다. FIFA 랭킹은 82위로 한국(47위)보다 낮지만 러시아 축구의 전통과 맞닿아 있는 나라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으며 몸싸움을 즐긴다. 한마디로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럽 예선 6조에서 3승1무6패로 잉글랜드.우크라이나.크로아티아에 이어 4위를 했다. 벨라루스가 거둔 3승은 안도라.카자흐스탄 등 약체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고 네덜란드.스코틀랜드.폴란드 등 유럽 축구 강호를 심심치 않게 거꾸러뜨리는 도깨비팀이다. ▷그리스와 닮은꼴= 벨라루스의 베른트 슈탕게 감독은 한국전에 맞춰 19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들 가운데 무려 10명이 수비수다. 특히 베르코프초프(나프탄).소스노프스키(베이트).렌체비치(프라하) 등 1m90㎝가 넘는 장신 수비수들이 즐비하다. 한국으로서는 1m93㎝의 키르기아코스(리버풀).1m85㎝의 세이타리디스(파나티나이코스).1m88㎝의 파파도풀로스(올림피아코스) 등이 지키는 그리스처럼 장신 수비수를 경험해볼 절호의 기회다. 박주영.이승렬.이근호.안정환.염기훈 등 한국 공격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국 수비수들은 득점력 높은 그리스의 세트피스를 막아내는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북한전에서 얻은 두 골은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가상 그리스를 상대로 한 이번 벨라루스전에는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이 찾아와 관전한다. 오스트리아 = 최원창 기자

2010-05-28

[월드컵] 월드컵 방영 Q&A…'월드컵 중계' 홍보배너 신중해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공공장소에서의 TV상영 문제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FIFA(국제축구연맹)측은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국가의 중계 방영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IFA측이 제공한 방영권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FAQs)' 내용중 일부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다. 업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TV로 방영하고 싶다.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나. "영리가 목적이 아니면 라이선스는 필요없다. 즉 월드컵 경기를 TV로 중계한다는 명목으로 따로 입장료를 받거나 타 업체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등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면 라이선스나 제약 없이 경기를 방영할 수 있다." -업소 앞에 월드컵 경기를 방영 한다는 내용의 배너를 걸거나 관련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있나. "홍보 배너 부착에는 제약이 따른다. 배너 등 경기 관련 광고는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위한 행위임으로 영리를 취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 -공공장소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경기를 방영하려면 FIFA측에 비용을 지불 해야 하나. "영리가 목적이라면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 어느 국가에서든지 이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비용 관련 내용은 FIFA 공식 웹사이트(www.fif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리 목적이 아닌 공공장소에서의 경기 방영(예를 들면 단체 응원전)은 문제가 없나. "영리 목적이 아니면 비용을 낼 필요는 없다. 다만 규모가 큰 공공장소에서 경기를 방영하려면 라이선스는 취득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의 경기방영을 위한 라이선스는 어떻게 취득하나. "각 국가의 '2010 남아공 월드컵'공식 방송사로부터 취득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ESPN과 ABC사가 공식 방송사이다." -극장을 갖고 있다. 입장료를 받지 않고 극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방영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나. "극장에서의 방영은 입장료를 받지 않더라도 '비즈니스 홍보'로 간주 된다. 따라서 관련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내일 한국 축구 평가전…공중파로는 시청 못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내일(30일) 오전 5시20분에 열리는 한국과 벨라루스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은 공중파로 시청할 수 없게 됐다. KBS아메리카는 제작 편성상 사정으로 인해 44번(공중파 아날로그), 44.1번(공중파 디지털)에서 평가전 중계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59번(타임 워너 케이블), 9850번(디시 네트워크), 473번(콕스 케이블) 등 케이블 TV로는 예정대로 평가전을 시청할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오전 8시40분에 열리는 스페인과의 마지막 본선 대비 평가전을 끝낸 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결전 장소인 남아공에 입성한다. KBS아메리카는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모든 채널에서 중계한다. 황준민 기자

2010-05-28

[월드컵] 식당·주점 등 상업 목적 없으면 "월드컵 TV방영 문제없다"

최근 SBS가 월드컵 단독중계권을 앞세워 공공장소의 경기 방영을 제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는 주류 방송사의 중계를 방영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FIFA의 미국지부 역할을 담당하는 '미국축구연합회(United Soccer Federation)'는 29일 "경기 상영에 '상업적인 목적이 없는 경우(Non-Commercial)'라면 식당 주점 교회 등의 공공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축구연합회 마이클 케머맨 국제 공보관은 "식당 주점 클럽 등의 업소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타 업체와의 스폰서십을 통한 상업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중계에 제약은 없다"며 "농구경기나 풋볼경기를 관전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디렉트TV와 타임워너 케이블측도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것에 대해 법적인 제약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ESPN ESPN2 ABC의 월드컵 중계를 제약 없이 방영할 수 있다. ESPN의 맥 놀루 홍보 담당은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며 "수용 인원과 영업 시간 등 시 관련 규정만 준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ESPN이 제공하는 한국어 방송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AT&T 유버스' 'Cox' '디렉트 TV'는 ESPN과 함께 월드컵을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는 다중언어 서비스 도입 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들 케이블 업체 가입고객들은 케이블 셋톱박스의 스크린 가이드 옵션에서 한국어를 선택해 경기를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다. ESPN의 온라인 중계 사이트인 'ESPN3닷컴'에서도 다언어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한국어 서비스 방송 일정은 월드컵 개막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ESPN측은 한국어 중계방송을 위해 아나운서와 해설자를 직접 고용할 것 인지 제휴사를 통해 실행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SBS측은 한국에서 호텔 식당 찜질방 등에 공문을 보내 공공장소에서의 방영에 제약을 걸었다. FIFA 규정에 따라 '공공장소 전시권(Public Viewing rights)'을 가지고 있으니 업소 텔레비전에서 경기를 무단으로 틀지 말라는 것이다. 비난이 일자 SBS측은 다음날 "단체응원의 열기를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상업적인 성격의 이벤트를 제외한 비상업적인 행사는 무료로 공동시청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며 하루만에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황준민 기자

2010-05-28

[월드컵] [월드컵 사랑방 D-14] 일 생기면 뜨는 '차반장'은 해결사

지난 24일 한.일전에서 강인한 플레이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얻은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에게 별명이 하나 더 붙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나는 영화 속 주인공 홍반장을 빗댄 '차반장'이다.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훈련 중인 허정무팀의 통역으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식사 때마다 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차두리를 쳐다본다. 호텔 프런트에 문의할 일이 있거나 자전거를 빌릴 때에도 그를 찾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자란 데다 2002년 레버쿠젠 입단 후 줄곧 독일에서 생활해 온 덕분에 차두리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 수준이다. 유창한 독일어는 인터뷰에서도 빛을 발했다. 27일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이 끝난 뒤 독일 취재진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전망을 물었다. 차두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막힘 없이 전달했다. 차두리는 "독일말을 할 줄 아니까 동료들이 필요한 게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이 돼야 한다"며 '차반장'이란 별명에 쑥스러워했다. 오스트리아는 차두리에게 친숙한 곳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은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그는 "매년 여름 이곳에서 훈련을 한 탓인지 힘든 기억이 많다. 즐기러 오는 곳은 아니다"며 미소를 지었다. 글=노이슈티프트=최원창 기자 사진=노이슈티프트=김민규 기자

2010-05-27

[월드컵] 허정무 감독의 '16강 시나리오'…그리스전 '필승' 아르헨티나전 '선전'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스트리아 전훈지에서 16강 시나리오를 살짝 공개했다. 허 감독은 이날 오스트리아 노이슈트프트에서 첫 훈련을 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와 첫 경기는 '필승' 아르헨티나와 2차전은 '선전' 3차전 나이지리아 맞대결은 '승부수'라는 나름대로 16강 구상을 밝혔다.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는데 안정권은 1승2무(승점 5) 이상이다. 조별리그 상대국 세 팀 중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그리스를 반드시 꺾고 나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각각 비겨야 하는 셈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2승1패(승점 6)보다는 그나마 나은 목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16강 진출 티켓 확보하는데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1승1무1패다. 16강 진출 여부를 가름하는 그리스와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뒤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히더라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이야기다. 2차전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해 화력을 당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오토 레하겔 감독이 지휘하는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주축급 선수를 파견하고도 최근 북한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제공권이 좋고 세트피스에 강한 장신 선수들이 경계대상이지만 한국이 초반 실점을 하지 않은 채 느린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고든다면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이지리아도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강호지만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 취임 이후 아직 팀이 완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분위기다. 한국으로서도 지레 겁을 먹게 할 만큼 위협적이 상대가 결코 아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별리그 시나리오를 보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경기도 1차전 못지 않다"면서 "하지만 그리스를 누르고 분위기를 탄다면 아르헨티나에 지더라도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승부수를 던질 만하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선 나이지리아와 1승무1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골 득실차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은 1차전에서 토고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차전 상대인 프랑스와 1-1로 비겨 16강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한국은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겹쳐지면 스위스에 0-2로 덜미를 잡혀 1승1무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표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05-26

'양 박이 쐈다' 박지성 결승골·박주영 쐐기골…일본에 2-0

'양박'이 날았다.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한국대표팀은 기대했던 대로 박지성(29)과 박주영(23)의 골을 앞세워 일본을 2-0으로 완파했다. 박지성이 왜 최고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는 지를 에누리없이 보여준 게임이었다. 그는 시종일관 클래스가 다른 플레이를 보이며 일본 선수들을 압도했다. 박지성은 지체하지 않고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볼을 낚아채고 폭발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일본 진영으로 질주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3~4명이 달라붙어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지성은 골을 만든 뒤 곧바로 일본 응원석으로 달려가 위풍당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별 다른 제스처를 취하진 않았지만 박지성의 아우라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왼쪽과 중앙 그리고 최전방을 넘나들며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일본 수비진이 그의 움직임에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박지성은 단순히 기량 뿐 아니라 캡틴으로서도 커다란 존재감을 보였다. 수시로 선수들의 위치를 일일이 손으로 지정해주며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켰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유도했다. 이날 선제골에 대해 그는 "좋은 위치에서 좋은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며 "위치변화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골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전 승리로 2연승을 올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중계한 일본방송 캐스터는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역시 에이스"라고 언급했고 방송팀도 '아시아 No.1 플레이어(캡처 화면 참고)'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양박'의 아우인 박주영도 자신감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보여 고무적이었다. 한일전이 치열하게 전개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부상 재발을 우려해 '박주영 보호론'도 대두됐지만 박주영과 허정무 감독은 단호했다. 박주영이 20일이 넘도록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박주영은 확실하게 '이상무'를 알렸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초반에는 일본 수비에 고립되는 모습이었고 변변한 슛 찬스도 잡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살아났다. 결국 후반 45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했고 뛰어나온 골키퍼 나라자키의 파울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박주영은 오른발로 가볍게 나라자키를 따돌리며 골망을 출령였다. 지난해 9월5일 호주 평가전 이후 A매치 223일 만의 골이었다. 골과 경기감각 조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것. 박주영은 경기 후 "허벅지 통증이 전혀 없다"며 "남아공월드컵에서 누가 공격수로 나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공격수끼리 서로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며 공격 라인의 호흡을 강조했다. 박지성의 경기 장악력과 박주영의 경기감각 회복을 알린 일본전이었다. 원용석 기자

2010-05-24

일본 팬들, 자국팀에 박수 대신 야유…목소리 높이던 TV 해설자도 박지성 골 넣자 "역시…"

박지성의 선제골에 일본 관중석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본이 공격할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던 일본 아사히 TV 해설자도 순간 잠잠해졌다. 그는 잠시 뒤 "역시 박지성이다. 돌파력이 보통이 아니다. (일본이) 막을 수 없었다"며 낙담했다. 후반 45분 박주영의 추가 골이 터지자 실망한 일본 관중은 썰물처럼 스타디움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곳곳에서 자국 팀을 야유하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일본은 이날 한국을 기분 좋게 꺾고 장도에 오르는 출정식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0-2 완패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일본은 지난 2월 홈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하며 3위에 그쳤고 4월엔 2진급으로 구성된 세르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하는 등 부진의 연속이다.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오카다 일본 감독은 "월드컵에서 4강에 가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비웃음만 사고 있다. 일본은 올해 A매치 8경기에서 3승2무3패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3승도 1월 예멘에 3-2 2월 홍콩에 3-0 3월 바레인에 2-0 등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2월 베네수엘라 중국과 잇따라 0-0으로 비기는 등 네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이타마(일본)=이정찬 기자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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